[다이소] 손소독제 사니젠 겔
다이소에서 파는 손소독제 시니젠 겔
코로나가 한창 핫했던 2월에는 마스크는 물론 손소독제도 참 구하기 어려웠어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약국에는 약사가 아니라 경찰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온갖 사건들이 있었고요. 심지어 공적 마스크가 시행되기 전에는 원가 10원짜리 일회용 마스크가 장당 2,000원에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죠. 지금도 황사마스크가 아닌 일반 일회용 마스크가 낱개로는 1,000원 정도 할 만큼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네요.
손소독제도 오프라인에서는 구하는것이 너무 힘들어서 약국에서 손소독제 만드는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것이 유행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다이소에서 쇼핑하는게 취미인 저는 다이소를 갈 때마다 손소독제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매번 재고가 없다고 할 정도로 구하기 힘들었죠.
그러던 어느날 노트북을 새로 사고 무선 마우스가 필요해서 동네 다이소에 갔는데 계산대에 손소독제가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입구에 휴대용 손소독제가 2,000원 이길래 그 제품을 집어 들었다가, 계산대에 큰 제품이 있는 걸 보고 휴대용은 바로 제자리에 갖다 놓았어요.
용량은 500ml이구요. 용기가 캔음료처럼 뚱뚱하고 낮은 편이라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아요. 뚜껑 돌리기 전에는 리모컨과 높이가 아주 비슷해요.
살균력이 99.9%라고 하는데요. 0.1%는 아마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한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 제품을 사용하고 손으로 밥을 먹었는데 식중독이 걸릴 수 있으니까요. 사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요.
펌핑을 하면 에탄올 냄새가 살짝 나는 편인데, 찾아보니 에탄올 함량이 62%이네요. (100g 중에 62g이 에탄올이니까 62%겠죠?)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고, 사용하실때는 엄지손톱만큼만 짜라고 합니다. 저는 리뷰하기 전까지 1회 펌핑했는데요. 1회 펌핑하면 손가락 한마디 정도 나와요. 어쩐지 양이 많더라고요.
1회 펌핑한 양이에요. 보이시나요? 이제 보니까 손가락 한마디가 아니라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이네요. 제 손바닥이 큰 편인데도 상당히 많은 양처럼 보이죠?
여러분은 꼭 500원 동전크기만큼만 하시길 바라요. 왜냐하면 아무리 손을 비벼도 손소독제가 손에 남거든요.
반들반들한 윤기가 보이시나요? 정말 안말라요. 1분 넘게 싹싹 비볐는데도 촉촉하게 남아있더라고요. 핸드크림 바른 느낌이었어요. 향은 엄청 독하진 않은데 소주병이 바닥에 넘어졌을 때 퍼지는 알코올 냄새 정도로 나네요. 그래도 냄새가 나는 만큼 소독도 잘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은 나쁘지 않아요.
코로나19 끝까지 힘내시고요. 다들 아프지 마시길 바라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